기사 (6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민주주의 ‘악의 꽃’으로 전락한 선거…이중의 분단시대 [김기봉의 리틀 빅히스토리 ⑥ 선거] 21대 국회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는 실종하고 입법부로서 기능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 이에 반해 22대 국회가 정쟁의 장이 아닌 일하는 국회로 탈바꿈할지는 회의적이다. 국민이 현 정부를 심판하는 결정을 내렸음에도 행정부와 입법부의 싸움이 계속된다는 것은 구조적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여야 국회의원 의석수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뿐 아니라, 조국 혁신당과 개혁 신당의 등장으로 갈등과 대립의 양상은 21대 여야의 2차 방정식이 아닌 고차 방정식으로 더 복잡하고 격렬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이 명확한 답을 했음에도 그것이 정치권에 더 어려운 문제로 주어진 상황이라면, 이제는 대통령 중심제를 포함해서 선거방식을 개편하는 개헌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김기봉의 리틀 빅히스토리 | 김기봉 | 2024-04-22 09:51 4월 총선의 역사적 의미…민주화 이후 공화혁명을 위해 [김기봉의 리틀 빅히스토리 ⑤ 시민종교 공화주의] 권위주의적 산업화를 추진했던 세력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벌이는 변증법적 과정에서 힘의 균형상태로 성립한 헌정질서가 ‘87년 체제’다.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보수와 진보의 두 진영은 내전을 방불케 하는 이념 전쟁을 벌였다. 그런 와중에도 역사의 흐름을 선취하는 ‘가능성의 예술’로서 정치가 제 기능을 발휘했기에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기적을 이뤄냈다. 김기봉의 리틀 빅히스토리 | 김기봉 | 2024-03-18 09:13 자유시장 논리의 ‘무대포’…‘기초학문’ 붕괴한다 [김기봉의 리틀 빅히스토리 ④ 무전공 선발] 전국 인문대학장들은 무전공 입학 확대는 기초학문 붕괴로 이어진다는 우려와 함께, 교육부는 재정지원을 구실로 대학 운영에 개입하지 말고 모집 단위를 비롯한 학사 제도의 수립과 운영을 대학의 자율에 맡길 것을 촉구했다. 지금도 이른바 인기 학과는 복수전공 등을 통해 지나치게 많은 학생이 몰려와 교육여건이 열악하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무전공 모집제도까지 도입하면 학생들은 적성에 따라 전공을 선택하기보다는 소수 인기 학과에 몰리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김기봉의 리틀 빅히스토리 | 김기봉 | 2024-02-06 09:32 ‘사회적 자살’ 저출산…인류세 문명 전환의 기회로 [김기봉의 리틀 빅히스토리 ③ 저출산] 포유류에 속하는 현생 인류는 가장 번성한 종은 아니지만, 먹이사슬의 맨 꼭대기에 있는 최상위 포식자다. 지구에서 인류 종의 성공을 보여주는 지표가 무엇보다도 인구의 변동이다. 농업혁명이 일어나는 기원전 1만 년 전에는 지구상에 240만 명의 인류가 살았던 것으로 추정한다. 로마와 마야문명이 전성기를 구가했던 기원후 1년경에는 78배가 늘어난 1억8천800만 명 정도가 살았다. 김기봉의 리틀 빅히스토리 | 김기봉 | 2023-11-01 08:56 핵전쟁 시대, 인간의 조건은 무엇인가 [김기봉의 리틀 빅히스토리 ② 오펜하이머] 인간이 우주의 본질적 에너지를 사용해서 지구에서 폭탄을 터뜨리면 어떤 연쇄작용이 일어날 것인가? 영화에서 오펜하이머가 핵폭탄을 만들 때 가장 염려했던 것이 중성자에 의한 핵분열이 계속 반복되는 연쇄반응이 무한 루프에 빠지면 세계는 파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의 시작에 오펜하이머가 연못가에서 산책하고 있던 아인슈타인을 발견하고 다가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나온다. 무슨 말을 했을까? 영화가 끝날 때쯤에야 비밀이 밝혀진다. 아인슈타인이 “파멸의 연쇄반응이 시작되었군”이란 말을 했다는 것이다. 오펜하이머가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할 때는 핵무기가 모든 전쟁을 종식시킬 절대무기라고 믿었다. 하지만 미국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도 절대무기를 제조하는 연쇄반응이 일어나면서 인류는 핵전쟁 시대에 돌입했다. 김기봉의 리틀 빅히스토리 | 김기봉 | 2023-09-12 09:26 챗지피티 시대 교육, 반도체 전공 강화가 답 아니다 [김기봉의 리틀 빅히스토리 ① 생성형 AI와 대학교육] 문명의 대전환기에 교육부가 총역량을 집중해야 할 문제는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교육을 어떻게 하느냐다. 지금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그들이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면 대부분이 쓸모없다. 그렇다면 미래 세대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필자는 수단인 평가를 목표로 설정하게 만든 수능시험이 한국 교육을 망치는 주범이라 생각한다. 김기봉의 리틀 빅히스토리 | 김기봉 | 2023-07-12 07:57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