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4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정상 가족을 꿈꾸는 청소년…꿈꿀 능력도 제약된다 [비평의 발견_『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흔히 빈곤이 한 개인의 삶을 비극적인 상황으로만 이끌어가는 서사에 익숙한 독자라면 이 책을 읽고 조금은 당황할지도 모른다. 책에 등장하는 청소년들은 가난하고, 때로는 좌절하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삶의 과정에서 그들의 선택과 노력은 겨우겨우 살아가는 것을 훌쩍 넘어선다. 그들은 ‘씩씩한 긍정’, ‘타고난 힘’, ‘내면의 (바른) 성품’, ‘사색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자라온 환경’의 한계에 갇혀 있지 않다. 가끔 일탈이나 범죄 같은 안 좋은 길로 빠지기도 하지만 이내 바뀌어야 한다는 다짐을 하고 그것을 성공적으로 실천한다. 하루하루 먹고 살기 어려운 가운데 장기적인 삶을 고민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리고 그러한 목표를 향해 한 걸음 씩 나아간다. 비평의 발견 | 정인관 | 2024-03-21 08:46 서울대 교수가 말하는 교육 그리고 부모라는 극한 직업 [비평의 발견_『대한민국의 학부모님께』 이수형 지음 | 김영사 | 288쪽] 저자는 자녀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단지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직장(직업)을 얻는 것임을 강조한다. 이 과정에서 자녀의 적성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미래(인공지능의 발달, 국제안보 등)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의 조언은 지극히 현실적인데 만일 이과와 문과 중 어디라도 갈 수 있다면 이과를 선택하는 것이 취업이나 임금 등에 있어 유리하므로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비평의 발견 | 정인관 | 2023-12-08 10:44 세종시 가는데 왜 오송역으로 가야 할까 [비평의 발견_『오송역: 이상한 분기역의 비밀과 오차 수정의 길』] 20세기 초반 경부선의 부설부터 해방 후 석탄산업의 발전과 충북선의 역할, 지역균형 발전과 고속철도 계획의 수립, 행정수도 이전에 이르기까지 100년이 넘는 기간에 걸친 역사적 흐름은 때로는 우연적으로, 때로는 치밀한 계획을 바탕으로 오송역이라는 (충청북도의 입장에서 보면) ‘성공적’인 결과물로 귀결됐다. 물론 이 과정은 어떤 지역, 대표적으로 충남 공주에 있어서는 실패와 쇠락의 역사이기도 했다. 비평의 발견 | 정인관 | 2023-10-13 10:28 감정부터 기본소득까지…‘차별’을 해부하다 [비평의 발견_『차별하는 구조 차별받는 감정』] 1부에서 저자는 차별과 관련해 조직(시장과 가족), 국가, 그리고 신념체계(이데올로기)가 어떻게 차별을 구조화하는지 설명한다. 2부는 이러한 구조적 차별이 지속되는 감정적 메커니즘을 다룬다. 저자는 특별히 체념, 적응, 그리고 혐오라는 세 감정 유형에 주목하는데 이들은 사회적 차별에 나름의 정당성을 부여하며 그것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 토대로 작동한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3부는 이러한 차별을 넘어서기 위한 실천적 방법으로 차별금지법과 적극적 조치, 기본소득과 기본서비스를 다루고 있다. 비평의 발견 | 정인관 | 2023-08-07 07:22 처음처음1끝끝